- 제5대 포항시의회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 
  지난 2006년 7월 6일 유급제 실시, 정당공천제 및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치환경 변화속에서 시대 요청인 변화와 혁신의 책무를 부여 받고 출범한 제5대 포항시의회가 전반기 2년을 마무리하면서 그 동안 펼친 의정활동과 관련한 성과를 뒤돌아보고, 반성과 재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개원 초기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민생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견제보다는 상호 협력을 통한 절차를 중시하는 강하고 민주적인 의회,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열린 의회, 연구하고 공부하는 정책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늘 고민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부한다. 

  먼저 내실 있는 의회운영을 위해 회기를 연간 80일에서 100일로 늘려 22회의 임시회와 정례회를 실시하였으며, 조례안 등 안건처리 267건과 행정사무감사 시정요구 및 건의 3회 337건, 시정질문 9회 276건, 5분 자유발언 42회를 통하여 시정전반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왔다. 아울러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비회기중에도 민생현장 방문, 현안사업의 추진상황 점검 등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현장 위주의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또한 시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시정질문 및 행정사무감사 등 주요 의정활동에 대한 생중계 방송을 실시하고, 의정소식지 연4회 확대 제작발간, 의회 홈페이지 및 회의록시스템 개편, 브리핑룸을 개설하여 매월 정례적인 의정보고는 물론 민원예약제 도입 등을 통한 민원상담 운영 활성화에도 힘써 서민들의 애로와 불편사항 해소에도 일조했다. 

  아울러 국도비 예산확보 활동과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과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얻은 다양한 의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지방거버넌스(협치행정) 모델을 제시해 왔으며, 인근 6개 시군의회와의 유대강화 등 상호 공동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써 왔다. 

  뿐만아니라 현대중공업 2단계사업 이행 촉구, 한국은행 포항본부 존치 및 기능 확대 건의,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 참여, 포항스틸러스 시즌카드 구입 및 지속적인 성원 등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민 대통합을 위한 갈등 해소에도 노력해 왔다. 

  특히 의회운영 기본방향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로 정하고 의원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의원연수 및 벤치마킹을 실시하여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등 타 지방의회와의 차별화된 운영으로 지난 2007년 7월 동아일보사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공동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지방의회 기관부문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반면 지방의회에 주어진 권한과 역할의 한계로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다소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의원발의 조례 등 입법 활동 실적이 미흡한 점과 시민이 체감하는 집행부 견제와 감시역할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유가, 물가상승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후반기 의회는 개원 초기 가졌던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을 위한 포항의 기반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51만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는 상생적 협력관계 바탕위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의원 전문성 강화를 통한 정책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 포항시의회가 전국 최고의 민의의 전당으로 우뚝 서기까지 관심과 성원을 아까지 않으신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후반기에는 그동안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기대와 정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보다 성숙된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되겠다.